윤병태 나주시장의 ‘백년대계’
대한민국 4대 강 가운데 하나인 영산강은 드넓은 전남 나주평야를 적시는 남도의 젖줄이자 고대 문화의 발원지다. 강의 총길이 111.7㎞ 중 44%인 48.6㎞가 나주에 걸쳐 있다. 또 영산포 노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영산강 저류지는 57만평으로 순천만보다 넓다. 나주시는 저류지에 국내 최대 국가정원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과 전국 최고의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1일 윤병태 나주시장을 만나 영산강 국가정원 조성계획과 ‘2024 나주영산강축제’에 관해 들어봤다.
윤 시장은 “국가정원 지정 목표 1단계인 ‘영산강 정원’은 저류지 57만평 중 10만평 부지에 진입로와 테마 산책로, 2000대 이상의 차량을 댈 수 있는 주차장, 축제광장, 교량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년 동안 1단계 사업인 ‘영산강 지방정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할 것이다. 특히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먼저 정원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수목기부제를 추진했다. 시민들로부터 기부받아 8000그루 이상의 다양한 수목을 이미 심었다.
윤 시장은 “영산강 정원에는 편백·푸조나무·에메랄드골드·느티나무·이팝나무·반송 등 다양한 테마의 수목이 자라고 있다”며 “이를 배경 삼아 호수부에 보트와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단계 사업이자 최종 목표인 영산강 국가정원화 사업은 현재 조성 중인 정원에서 저류지 동쪽으로 정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갈대숲, 꽃단지 등 주제별 정원과 쉼터, 웨이크파크 등 다양한 레저 체험시설을 차별되게 조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영산강 정원 조성 이후 처음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리는 나주영산강축제에 대해 윤 시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크고 작은 축제를 통합해 열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나주영산강축제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나주가 자랑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겠다. 오직 나주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통해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나주영산강축제 장소를 기존 영산강 둔치체육공원에서 더 확장된 영산강 정원으로 옮겼다. 또 13㏊에 걸친 계절 꽃단지와 조형물,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가을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영산강변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주만의 특색 있는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지난 4월 뮤지컬 ‘맘마미아’ 한국공연 연출자인 ㈜신시컴퍼티 박명성 예술감독에게 축제의 지휘봉을 맡겼다”고 했다.
나주 서미애 기자
2024-10-02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