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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체성 살리고 경제 활력 주는 ‘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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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활용, 체류형 관광 발판
내년 국가유산청 공모 47건 선정

‘밤 여행(야행)’이 전국 지자체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유산청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 선정 등을 바탕으로 둔 야행 사업은 지역 정체성 확립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지난 18~20일 수로왕릉 일원에서 ‘2024 김해문화유산 야행’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018년 공모 선정에 힘입어 야행 사업을 처음 시행했다.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밤에 먹는 음식 이야기, 한옥에서 하룻밤 등 ‘8야(야경·로·사·화·설·식·시·숙)’를 아우르는 행사였다.


경남 김해 수로왕릉 일원에서 이달 18일~20일 진행한 ‘2024 김해문화유산 야행’ 한복 런웨이 모습. 2024.10.22. 김해시 제공


지난해와 올해 정부 지원은 받지 못했지만, 시는 자체 예산을 들여 사업을 이어갔다. 올해 야행은 ‘수로의 밤빛을 그리다’를 주제로 가야문화축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했다.

다른 지자체도 저마다 특색을 살린 야행을 선보였다. 진주성을 주 무대로 삼은 경남 진주시는 무형유산 공연, 야시장 등을 연계해 6만여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전남 목포시는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문화유산과 문화시설 등을 배경으로 5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강원 삼척시는 죽서루·삼천도호부 관아지 일원에서 각종 행사를 벌였고, 경북 영덕군은 1924년 근대 영해 밤거리를 재현한 ‘시간여행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지자체들이 야행 사업에서 특히 주목하는 건 ‘체류형 관광 활성화’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야행은 지역 국가유산을 재조명하며 체류형 관광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된다”며 “많은 지자체가 공모 선정에 도전하고, 자체 예산을 들여서라도 사업을 잇는 이유”라고 밝혔다.

내년 국가유산청 공모 선정 야행 사업은 총 47건이다. 부산·전주·수원 등 기존 40건에 더해 서울 용산구 ‘밤을 밝히는 독립의 외침’, 전남 진도군 ‘진도 굿나잇 야행’ 등 7건이 새로 선보인다.

김해 이창언 기자
2024-10-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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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