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과 개인적인 연이 있어 부탁받고 공직 쉬고 있을 때라 부담 없이 맡아 한 번 회의를 갔는데 첫 회의 때 좀 후회를 했다. 한마디로 전직 시장인 저를 눈에 보이지 않는 병풍 삼으려고 하는 의도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고 그다음부터 좀 멀리했다.”
이소라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20일 열린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여러 문제가 불거진 사학, 운화학원과 관련해 과거 오 시장의 운화학원 이사 재직 연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에게 이사 재직 연유를 질의한 뒤, 어떤 활동을 했는지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회의에 한 두 번 정도 갔다”면서 “첫 회의 때 뭔가 역학관계에 활용되는 거구나 느낌을 받고 멀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운화학원이 운영하는 환일중·고와 관련해, “학교는 학생이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엄연한 학습공간이지 사유 공간이 아니라”고 말하자, 정 교육감은 “교육지원청은 고등학교와 이사장에 대한 감사 권한이 없어 교육청에서 오는 24일부터 5일간 종합감사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외부로부터의 어떤 압박이 있더라도 교육청은 오롯이 투명한 사립학교 운영을 위한 방향으로 철저히 감사를 진행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이소라 의원은 “정말 오랫동안 곪아도 터지지 않는다는 게 사학비리이지 않느냐”면서 “수많은 이해관계들이 얽혀있는 게 사실이다. 사립학교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들여다보면 교육청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 공립학교나 다름없으므로 사립학교에 대한 운영 투명성 강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