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22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주요 축제와 행사에서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한강과 광화문광장 등 야외공간에서 열리는 행사와 축제가 늘어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등과 협력해 시가 개최하는 주요 축제와 행사장을 방문하는 보행약자의 이동과 관람을 돕는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인 ‘휠셰어’를 시작한다.
앞서 시가 각종 행사를 진행할 때 장애인석 등 별도 관람석을 마련하거나 수어통역 등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행사장 내 전동화 휠체어를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휠셰어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이동 약자에게 전동화 휠체어를 무상으로 대여해 이동권 증진을 돕는 사회공헌사업이다.
대여용 전동화 휠체어는 이용자 유형과 신체 조건 등을 고려한 세 가지 유형이다. 대여 시간은 2시간이며 필요시 2시간 단위로 연장도 가능하다.
휠체어는 조이스틱으로 조작 가능한 전동화 키트 부착 수동휠체어와 접이식 초경량 전동휠체어, 보호자가 후면에서 조작할 수 있는 전동화 휠체어 등 총 3종이 있다.
전동화 휠체어 대여소는 행사장 종합안내소 인근에 차량형 또는 부스형으로 운영되며 거동이 불편해 자유로운 관람이 어려운 시민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올해 8개 주요 축제와 행사에서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 실시 후 대여 현황 및 이용자 만족도 등을 반영해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휠셰어 운영행사는 이달 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해, 쉬엄쉬업 한강 철인 3종(5~6월·한강일대), 서울썸머비치(7~8월·광화문광장), 서울조각페스티벌(9월·뚝섬한강공원), 서울디자인위크(10월·DDP) 등이다.
이외에도 시는 시 주최행사 성격과 특성에 맞춰 다문화가정, 자립준비 청년,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무료로 초청해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약자 편의를 고려한 동선 확보와 편의시설 마련, 어르신 등 정보소외 계층에 대한 홍보 등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정상훈 시 기획조정실장은 “전동화 휠체어 무상 대여 서비스는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시민이 축제를 편하고 안전하게 즐기도록 돕는 약자동행의 실천”이라며 “보행약자의 문화 활동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시민의 요구와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