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문화비 21만원 지출
영화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의 공연·예술 전시 관람과 영화관람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문화재단이 11일 발표한 ‘2024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이 지출한 1인당 문화비는 평균 21만 4000원으로, 2년 전보다 4만 6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간 문화·예술 관람 횟수도 평균 4.6회에서 7.2회로 1.5배 늘었다. 이 조사는 2014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서울시민 1만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처음으로 공연예술·전시관람(56.2%)이 영화 관람(48.4%)을 뛰어넘었던 2022년 조사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공연예술·전시 관람 비율은 65.2%로, 영화 관람(47.9%)과 격차를 벌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공세에 영화관 관람이 줄어든 반면 오프라인 기반의 공연·전시는 대체불가한 특성이 있고,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더욱 증대했기 때문으로 재단은 분석했다.
특히 재단은 외로움·사회고립 고위험군에 대한 심층 조사를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 고위험군 중 41.2%, 외로움 고위험군 중 24.5%가 문화예술 관람 경험이 없었다.
안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