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이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 모범사례를 선정·포상한다. 올해는 ‘공존: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개최됐다.
구의 이번 수상작인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강남대로 이면도로 등 대규모 길거리 흡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민참여심사와 현장 검증을 통해 전국적 확산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규제와 단속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흡연 혐오의 근본원인인 ‘연기와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흡연자 밀집 지역에 설치된 이 흡연시설은 에어커튼을 적용해 담배연기의 외부 확산을 차단하고, 특허 공법의 제연 정화장치 4대를 탑재해 정화한 공기를 배출한다.
아울러 행동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넛지 디자인’을 적용한 QR코드 안내판을 운영해 흡연자가 금연 구역을 벗어나 흡연 구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단속 건수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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