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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금토금토 새연쇼


유채꽃과 벚꽃으로 시작된 봄의 설렘은 제주도 푸른 바다와 들판을 넘어 도심 골목으로 스며든다. 서귀포의 봄은 그렇게 천천히, 머무는 여행으로 변하고 있다.

대정읍 가파도에서는 오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청보리 축제’가 열려 초록 물결이 섬을 덮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를 바라보면 마음도 치유된다. 남원읍 한남리에선 18일부터 이틀간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열린다. 4월은 봄꽃보다 봄 고사리의 시간이기도 하다. 6월 초 안덕면 광평리에서는 ‘제주메밀축제’가 펼쳐진다. 메밀꽃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처럼 신랑을 맞기 위해 살랑살랑 손짓한다.

낮에 자연을 즐겼다면, 밤에는 원도심이 여행자를 맞는다. 이중섭거리에서 1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원도심 문화 페스티벌’이 열린다. 특히 새연교에서는 25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금토금토 새연쇼’가 열린다. 음악분수와 불꽃이 밤바다 위에서 어우러진다. 지난해 4만 2000명이 다녀갔다.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예술과 미식이 어우러진 산책 코스인 이중섭거리와 아랑조을거리로 이어진다. 서귀포의 봄은 풍경을 품는 여행에서 사람과 이야기를 만나는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6-04-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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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