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신체 기능 개선까지 확인··· 새로운 치유 영역으로 확장 기대"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약 2개월간 사회적약자 대상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신체·심리적 회복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정원치유 프로그램은 치매 환자, 암환자, 뇌병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143명을 대상으로 총 3개 권역에서 15회씩 실시됐으며, 전남대학교와 한경국립대학교 연구진이 '치유·재활 목적의 가드닝* 활동'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과업을 수행했다.
*가드닝(정원을 조성하거나 가꾸는 활동)을 통해 참여자의 신체적, 심리·정서적,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주관절 신전근력, 균형력, 견관절 가동범위 등 신체 기능 효과성을 평가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뇌병변 장애인의 어깨 굽힘 평균 근력은 4.6kg에서 6.0kg으로 증강됐으며, 어깨 폄 근육은 좌·우 균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드닝 활동 참여자가 재활 운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한 비교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신체 기능이 개선된 수치이다.
또한, 심리적 회복감은 가드닝 수행 전에 비해 9.2% 상승하고, 장애로 인한 불안 수준은 11.8%로 감소하는 등 심리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산림청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연구를 통해 정신적 치유 효과는 검증된 바 있으나, 신체 기능 향상에 대한 정량적 검증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내년부터는 사회적 질병 해소를 위해 수혜 대상자를 자살고위험군 등으로 확대해 정원치유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최근 정원에 대한 국민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라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민이 정원을 통해 회복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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