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정부 부처를 통틀어 역대 장관 가운데 기술고시(9회) 출신 첫 장관이다.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곽 장관이 처음”이라고 말했다.행정고시 출신이 ‘득세’해온 그간 실정에 비춰보면 파격인 셈이다.
둘째는 90년 환경청에서 장관급인 환경처로 격상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내부 승진 케이스다.그래서 환경부 직원들은 곽 장관 임명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셋째는 손숙·김명자·한명숙 전 장관 등 여성 장관이 잇따라 임명된 데 이어 나온 남성 장관이다.환경부 내에서는 “여성 장관이 계속 임명되면서 부처가 연성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그는 참여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장급 맞교환 등 ‘고위 공무원단 제도’의 효시다.지난 76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94년 5월 환경부로 자리를 옮겼다.당시 ‘물 관리 일원화’라는 정부방침에 따라 건설부 상하수도국이 환경부로 통째로 넘어가게 되자 인사를 자청,환경부에 둥지를 틀었다.곽 장관은 자타가 공인하는 ‘물 관리 전문가’.건설부에서 하수도·상수도 과장을 역임한 데 이어 환경부에서도 상하수도국장·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물 정책’에 관한 한 누구보다 탁월한 식견과 현장감각을 갖췄다는 평이다.
환경부 직원들은 “김명자·한명숙 장관 시절 정부업무평가에서 3년을 내리 1위를 차지한 것도 (곽 장관의)실무적 역량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부인 이춘화(52)씨와 2남.▲대구 달성(58) ▲영남대 ▲기술고시 9회 ▲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 ▲환경부 환경정책국장 ▲환경부 기획관리실장
박은호기자 unopark@˝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