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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김순직대변인, 후배승진에 밀려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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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김순직대변인
“월드컵 4강에 빛나는 한국축구가 인구 252만명의 약체 오만에 질 때도 있는 법….”

최근 서울시 인사에서 대기발령을 받은 김순직(49) 전 대변인의 퇴임변이다.“불자(佛子)로 성실하게 살면 족하다고 생각했으나 모든 게 (나 자신이) 아둔한 탓”이라면서도 “하지만 진짜 누가 아둔한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인사에는 으레 뒷말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많은 후배 공무원들은 대과 없이 업무를 처리해 온 인물이 ‘찍혀 나가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해 냈다.

김 전 대변인은 1978년 기획예산계장으로 시에 첫 발을 내디딘 뒤 40세인 95년 재정기획관,3년 뒤인 98년에는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관리국장으로 승승장구했다.이 때 그는 ‘서울판 토니 블레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예리한 판단력과 합리적인 업무스타일을 높이 산 이명박 시장은 지난해 1월 그를 초대 대변인으로 발탁했다.이 시장의 핵심 프로젝트인 청계천 복원,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거중조정’할 인물로 적격이라는 평가에서였다.

그런데 19일 단행된 고위직 인사에서 김 전 대변인은 행시 기수(18기)로 낙마하고 말았다.21기가 1급으로 승진한 마당에 선배 기수는 용퇴해야 한다는 인사기준 때문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21기의 파격승진은 능력보다는 나이가 고려된 것이라며 그의 퇴장을 더욱 아쉬워하고 있다.김 전 대변인은 일단 행정국에 대기했다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 일할 40대 간부가 본의와 달리 물러나게 되자 직원들은 “자치정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서울시를 공직 첫 부임지로 선택하는 이가 많다.”면서 “등 떠밀려 나가는 경우를 지켜 보며 사기가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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