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사시 2차보다 올해 2차가 쉬웠다는 것이 중론이다.교과서 위주 출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구석구석 숨어 있는 문제를 고르기보다 일반적인 주제를 주고 포괄적인 논점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이 때문에 몇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제지를 받아들고 당황한 경우는 드물었다는 평가다.지난해 행정법 과목같은 대량 과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전반적으로 쉬웠다고 해서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어떻게 논점을 깔끔하게 추려서 답안지를 작성했는지 하는 대목에서 차별적이지 못하다면 결국 이로 인해 당락이 갈리기 때문이다.
한 수험생은 “기본적인 주제를 포괄적으로 묻는 바람에 이것 저것 적다보니 답안지가 부족했고,또 그러다 보니 정작 아는 문제들은 시간 부족으로 풀지 못했다는 수험생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일부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글씨를 빨리 쓰는 방법인 ‘고시체’를 미리 익히지 않았다며 후회하기도 한다.또 다른 수험생은 “답은 어느 정도 뻔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데 답에 이르는 논리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이 대목은 꼭 넣어야 한다,굳이 넣을 필요 없다는 식으로 수험생들간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채점위원이 누구인지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답안작성 과정에서 답안 분량이나 매끄러운 논리전개 등을 위해 일부 학설을 누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교롭게 누락된 학설을 주장하는 교수가 채점위원이 됐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벌써 몇몇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어느 교수가 채점위원이 됐다더라.’‘그 교수가 이런이런 성향이라더라.’하는 말들이 입에서 입으로 돌고 있다.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객관성 유지를 위해 다양한 채점 방법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객관성이나 공정성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