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이용하는 해운업체들의 모임인 인천항발전협의회 및 인천항선주협회,인천경실련 등은 “현재 설계된 교각 폭 700m는 선박 안전운항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최소한 1000m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700m의 교각 폭은 선박이 편도운항하는 것을 전제로 설계됐다.”면서 “일본해양과학(JMS)에 의뢰,선박교행시 안전에 대한 22차례의 운항시뮬레이션 결과 충돌 등 안전운항을 보장할 수 없는 경우가 7차례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과는 선박은 물론 교량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범시민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토론회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각 폭 확대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확대시 증가하는 건설비에 대한 국고지원을 건의했다.
시는 이에 대해 “선박교차 운항에 안전상 문제가 없어 교각 폭을 700m로 설계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제2연륙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일본해양과학 용역결과,위험도는 교각 폭 460m,항로 390m인 일본 요코하마대교 부근의 위험도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라며 “일본해양과학이 지적한 통행분리대·분리선 도입 등 12가지 권고사항을 지키면 위험요인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교각 폭을 1000m로 늘릴 경우 5000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드는 것은 물론 공기지연에 따른 부담금과 외자유치 차질 등 각종 문제가 뒤따른다.”고 주장했다.
연륙교 건설사업은 영국의 건설사인 ‘아멕(AMEC)’사와 인천시가 공동투자한 ‘코다’사가 맡고 있으며,민간자본 9094억원이 투입된다.연륙교는 당초 다음 달 착공,2008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요인 등으로 연기돼 개통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