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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민심, 이번엔 제3연륙교 ‘통행료 무료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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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모든 시민 무료 통행
예산 2967억 특별회계로 메울 계획
송도·청라 주민 “법 근거 없는 졸속”
영종도 주민들은 “지역 갈등 조장”


섬 지역인 영종국제도시와 내륙 지역인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 제3연륙교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제3연륙교의 명칭을 놓고 둘로 갈라졌던 지역 민심이 이번엔 통행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섬 지역인 영종국제도시와 내륙 지역인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길이 4.68㎞, 왕복 6차로)가 내년 1월 5일쯤 개통한다.

인천시가 앞서 발표한 통행료는 편도 기준 소형차 2000원, 경차 1000원, 중형차 3400원, 대형차 4400원이다. 다만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는 점진적으로 무료화한다. 청라·영종국제도시와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에게는 개통 당일, 나머지 시민들에게는 내년 4월부터 각각 무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9년까지 296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예산을 인천경제청 특별회계로 메운다는 게 인천시 복안이다.

전 시민 무료화 계획에 송도·청라 일부 주민 단체는 ‘졸속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인천경제청 특별회계를 통행료 예산에 사용하는 건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인천시는 시민단체나 정치권과 논의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무료화 계획을 졸속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영종의 일부 주민 단체는 송도·청라 주민 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지역 갈등을 선동하는 허위 프레임을 즉각 중단하라”며 날을 세웠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제3연륙교는 영종만의 교량이 아니고 인천 전체 교통망의 중심축이자 도시 성장의 연결축”이라며 “전 시민 무료화는 이미 수립된 인천시의 공식 정책이고 인천 전체 발전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맞섰다.

청라 주민과 영종 주민은 제3연륙교 명칭을 놓고도 으르렁대고 있다. 청라 주민들은 ‘청라대교’를, 영종 주민들은 ‘영종하늘대교’를 각각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에 인천시 지명위원회가 두 명칭을 합친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명칭 선정 권한이 국가지명위원회로 넘어간 상태다.

강남주 기자
2025-12-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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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