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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석씨 “물고기도 스트레스에 약해 자연환경에 맞춰줘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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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나 다름없죠.조금만 신경을 안 써도 금방 티가 납니다.”

구피,크라운퍼큘라,락블래니,옐로탱 등 수십종의 물고기들을 키우고 있는 임채석(54·미니골드 부사장)씨는 ‘물고기 아빠’다.1000여명의 자식을 거느린 대식구의 가장이기 때문이다.


물고기 아빠’임채석씨가 자식처럼 양육하는…
물고기 아빠’임채석씨가 자식처럼 양육하는 물고기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가 물고기에 쏟아붓는 애정은 대단하다.직접 짠 어항에 물고기 종류에 따라 그들의 ‘고향’에서 자라는 산호 및 수중식물을 갖추어 놓았다.

매일 수질·온도·산도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아름답게 발색할 수 있도록 물고기 몸체 색에 맞는 먹이를 주고 아픈 물고기가 있으면 약을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벽걸이형 어항에 키우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금방 죽어버려요.자연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갖추어 놓아야 물고기가 건강하게 오래 삽니다.”

그의 물고기에 대한 사랑 이력은 꽤 거슬러올라간다.농촌에서 자란 탓에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지만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잊고 살았다.10여년 전 우연히 발견한 ‘물고기 분양공고’를 보고 찾아가 ‘디스커스’ 한 마리를 샀다.비싼 값을 주고 산 물고기는 애정부족으로 얼마 안돼 죽고 말았다.

이후 임씨는 인터넷동호회에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며 ‘노하우’를 키웠고,자신이 키운 물고기 새끼를 원하는 사람에게 돈을 받지 않고 나누어 줬다.임씨는 “물고기를 나누어 줄 때 자식을 시집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그만큼 소중하게 키울 수 있는 사람에게만 물고기를 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곤지암에 있는 한 장애아 보호시설에 물고기를 선물하고 어항을 꾸며줬다.한 복지사가 임씨가 활동하는 인터넷동호회 ‘낭후닷컴’에 아이들을 위해 어항을 꾸며달라고 부탁한 것.

회원들은 자기가 키우던 물고기를 십시일반 모았다.임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물고기를 키우는 보람이 더 크게 느껴졌다.”며 뿌듯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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