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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댄스동아리 ‘댄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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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에 흔하지만 오해받지 않으려고 숨기다 화(禍)를 부릅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의 한 주유소 2층에 자리한 댄스스쿨.‘댄사모’ 회원 전영춘(62·자영업·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이런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오해받을까 두려워 몰래 댄스를 배우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인식이 달라지면서 가족들을 데리고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씨 자신도 부인이 먼저 발을 들여놓은 다음인 2년 전부터 함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는 데 뭔가 좋은 취미활동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처음엔 문화센터에서 익히다 한계를 느낀 뒤였다.


'댄사모' 회원인 남녀가 커플댄스를 선보이…
'댄사모' 회원인 남녀가 커플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첫발을 뗀 댄스 동호회 '댄사모'는 회원 2600명을 거느리며 거강한 모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그는 “춤이 목적이 아니라 어두컴컴한 곳에서 불순한(?) 의도로 한 만남을 전제로 떠올려지는 게 옛 무도장”이라면서 “공개적으로 밝은 곳에서, 밝은 마음으로 모여 춤추는 모임이 댄사모”라고 했다. 두 며느리에게도 추천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제대로라면 춤이라는 것도 사교에 뜻이 있는 것이지만 빗나간 문화가 댄스도, ‘뽕짝’(트로트 음악)도 버려놨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댄사모’ 여상헌(55) 회장 역시 부부 마니아다. 국내 굴지의 출판사에서 일하다 퇴직한 뒤 2000년 6월 10명을 모아 창립했다. 부인(52)은 현직 중학교 교사이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먼저 힘이 빠지는 신체부위가 바로 다리입니다. 운동에는 종종 무리가 따르는 데다 돈도 어지간히 들여야 하고 싫증나기도 쉽지만 댄스는 전혀 다릅니다.”

음악을 취미로 삼다가 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 1984년부터 댄스에 맛들인 여 회장은 “표정이 밝아지기 때문에 정신적 건강은 물론 척추를 곧추세우는 동작이 위주여서 신체적인 건강관리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여 회장은 “이성을 상대로 하는 만큼 몸도 마음도 깨끗해야 하기 때문에 예의로 시작해 예의로 끝난다.”면서 “아직도 사교춤으로 문제되는 경우는 잘못 배운 탓”이라고 못박았다.

그 반대인 실례도 들었다. 배우자와 불화로 불륜까지 갈 뻔한 회원이 댄스스포츠에 맛들이면서 화목을 되찾거나, 노름으로 수렁에 빠졌다가 벗어났다는 고백은 회장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알게 된 일들이다. 춤추다 보면 잡념이 파고들 여지가 없어서다.

성(性)적으로든, 취미로든 일종의 대리만족이 따른다는 것이다. 다른 운동처럼 마스터한 뒤에는 싫증나지만 그런 부작용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상대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스텝과 호흡을 맞춰가는 사이에 저마다 다른 동작이 개발되고 절로 흥미가 새로워진단다.

회원은 현재 2600여명에 이른다.30대에서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하지만 댄스를 즐기러 자주 모이는 회원은 40∼50대로,650여명 된다. 최근 들어 각급 학교마다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에 스포츠댄스 등이 엄청 늘어나는 등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교사, 의사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다는 소식이다.

짝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성비를 최대한 맞추는 것도 특이하다. 가입절차가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재작년 코리아오픈 경연대회에서 포메이션(5개 커플씩 무대에 올라 겨루는 단체경기) 부문에서 우승한 뒤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모아 한때 5000여명까지 회원이 불었지만, 엄격한 심사로 추려내는 작업을 거쳤다.”고 전씨는 알려줬다.

‘댄사모’는 수준에 따라 초·중·상급·A급으로 나눠 강습을 한다. 매주 목요일엔 100여명이 간단한 음식을 장만해와 장르를 따지지 않고 한데 어울려 춤추며 화합을 다지는 ‘포트락(Potluck) 파티’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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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