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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수능잡기] 레모니 스니캣의 위험한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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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이들은 잠자리에 누워 할머니와 엄마를 졸라 옛날 이야기를 청한다. 그 이야기들은 한결같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만약 그 이야기가 불행한 결말로 끝난다면 어떨까. 안 그래도 한밤중의 캄캄한 시간이 두렵고 떨리기만 한데 이야기마저 불행한 결말로 매듭지어진다면 아이들은 세상이 훨씬 공포스러울 것이다. 밤잠을 설칠 것이 뻔하다.

아이들은 그 동화 속에서 도깨비와 귀신은 악이고, 그것을 물리치는 존재는 선이라는 흑백의 논리를 배운다. 그 흑백논리는 선과 악이 분명한 이분법이다. 아이들은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한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위험에 빠뜨리는 마녀는 나빠, 공주를 도와주는 일곱난쟁이와 왕자님은 좋아. 물론 세상이 ‘좋다, 나쁘다’로 간단하게 구별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단순한 이분법은 아이들의 인지발달에 일정한 도움을 준다. 이분법의 논리는 세상을 흑백의 논리로 단순하게 이해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은 지혜와 힘이 자라면서 자신이 배운 이분법의 세계가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간다.

그러나 섬세함을 분별할 수 있는 지력이 아직까지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이분법적 논리는 그 나름대로 긍정적 기능을 한다. 생명을 해치는 것은 나쁜 일이고, 어려움에 처한 이를 돕는 것은 선한 일이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나쁜 일이요, 남의 것을 지켜주는 것은 선한 일이다. 이런 이분법이 반드시 도덕적 원칙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이분법적 논리를 통해 도덕을 연습할 기회를 갖는다.

영화 ‘레모니 스니캣의 위험한 대결’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동화의 이분법적 논리, 해피엔딩의 세계를 살짝 뒤엎는다. 그러나 영화가 말하고 있는 세계는 행복한 요정이 노래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보들레어 가문의 고아들에게 일어나는 불행한 일들에 관한 것이다. 하나의 어려움을 극복하면 하나의 어려움이 뒤따라 일어나는 것은 여느 동화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영화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결말을 안겨주지 않는다. 생명이 있는 한 이 세계에는 ‘위험한 대결’이 그치지 않음을 강조하려는 듯 영화는 아이들에게 끝없는 시련을 안겨준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아 너희들이 알고 있는 해피엔딩의 세계, 동화의 세계는 하나의 허구에 불과하단다. 세상은 너희들이 알고 있는 세계와는 달라도 한참 다르단다. 너희들이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기에는 세상은 너무도 비정하단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닥쳐오는 시련을 지혜로써 물리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동화지만 그들에게 행복한 결말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동화와는 거리가 멀다. 브래드 실버링 감독, 짐 캐리, 메릴 스트립, 에밀리 브라우닝, 리암 애이켄 주연,2004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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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