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도 ‘모세의 기적’인 ‘바다 갈라짐’ 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1년여간 부안 변산반도 앞 바다 일대를 해양 관측한 결과 변산반도 성천포구와 하섬간 바닷길이 정기적으로 갈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측은 오는 24일과 25일 하루 2차례씩 바다가 갈라지며, 다음달 23일은 2차례에 걸쳐 3시간여 정도 바다갈라짐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바다 갈라짐 현상을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은 전남 진도와 충남 보령시 무창포,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제주도 서귀포시 서건도, 전남 여수시 사도, 인천 실미도 등 6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해양조사원은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이들 지역의 바다 갈라짐 시간 예보와 교통·숙박시설, 주변 관광명소 등의 정보를 해양조사원 홈페이지(www.nori.go.kr)에 서비스 할 예정이다.
바다 갈라짐 현상은 조석 간만의 차이로 인해 바닷물이 빠지면서 주위보다 높은 해저 지형이 해상으로 노출돼 마치 바다를 양쪽으로 갈라 놓은 것 같은 자연현상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변산반도에서도 바닷길이 열림에 따라 이 일대가 해양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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