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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곰솔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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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55호인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곰솔나무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

전주시는 2001년 여름 누군가에 의해 나무 밑부분에 독성물질이 투여된 후 말라죽어가고 있는 곰솔나무를 살리기 위해 전체 나무 가지의 5분의4가량을 모두 잘라냈다.

시는 문화재청으로부터 ‘형상변경’ 허가를 받아 가지를 절단했다.

절단된 부분에는 영양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송진을 입히는 등 천연기념물 회생에 정성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죽은 가지가 계속 썩어 들어 가고 있어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죽은 가지를 잘라냈다.”며 “현재 살아 있는 가지는 4개로 이 가지가 잘 살아 천연기념물의 명맥을 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가지마저 영양분 부족과 독극물 등의 영향으로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주시는 그동안 이 곰솔을 살리려고 곰솔 나무 일대 1100여평의 사유지를 사들여 소공원으로 조성, 나무 생육환경을 개선하고 영양주사를 놓는 등 천연기념물살리기에 정성을 쏟아왔다.

시는 이와 별도로 곰솔의 유전 형질을 그대로 이어 받은 후계목을 키우기로 하고 최근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원과 복제사업을 벌이고 있다.

곰솔은 주로 바닷가에 서식하는 해송(海松)이나 특이하게 내륙에서도 잘 자라 지난 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450여년 된 나무다.

전주시 관계자는 “4년 전 누군가에 의해 독극물이 투여된 후 곰솔이 시름시름 몸살을 앓는 등 중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만약 곰솔이 죽더라도 현장을 그대로 보존, 학생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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