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6일 문을 연 노원문화예술회관에는 14일 현재 8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첫 예술전용관… 객석 점유율 70%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지상 6층, 지하 3층 616석으로 세종문화회관의 4분의1,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의 3분의1 정도의 규모지만 자치구가 건립해 운영하는 최초의 문화예술 전용공간이어서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1년 동안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3회 공연에 1215명이 관람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소프라노 조수미 독창회’,‘빈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백건우 초청 피아노 연주회’ 등 관람료 5만∼15만원인 고가의 공연들에 각각 600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입장객 수에서 2∼4위를 차지했다.
노원구 이기재 구청장은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고품격 공연에 목말라 있는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클래식 전문공연장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하기 위하여 국내·외의 유명한 클래식 전문공연 단체의 공연을 계속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원문화예술회관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7월 체코 프라하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시작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 우크라이나 키예프 발레단의 공연 등이 예정되어 있다. 호응이 높았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의 피아노 독주회도 11월 다시 열린다.
●“공연 질 높지만 비싼 관람료 부담” 지적도
그러나 구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주민들이 문화서비스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이혜민(35·여)씨는 “클래식 공연을 보러 멀리까지 나갈 필요 없이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지만 5만원이 넘는 공연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팀 함학림 팀장은 “지금도 다른 곳에 비하면 절반 정도의 가격에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개런티가 높은 공연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람료를 더욱 낮추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노원예술회관에서는 15일부터 7월3일까지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15일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시작으로 18∼19일 퍼포먼스 ‘점프’,18일 아동극 ‘삐에로는 내 친구’,21∼24일에는 아동극 `숲속요정 이야기´가 열린다.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노원서예협회, 노원미술협회 기념전시회가 열린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