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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자 살인 미소에 반하실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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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자의 ‘살인 미소’에 한번 빠져봅시다.”

서울대공원은 17일부터 대공원 해양관에서 방문객들이 바다사자 ‘방울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연을 시작한다. 연예인 못잖는 방울이의 ‘미소 연기’와 물구나무서기 등의 묘기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이 끝나면 방울이를 만져보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이 주어진다.

방울이는 수컷으로 지난 1989년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다. 사람으로 치면 청년에 해당하지만 그동안 돌고래 등의 인기에 밀려 ‘찬밥 신세’였다. 훈련이나 야생종과의 합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련사 박창희씨는 “방울이가 훈련에 나서지 못하고 좁은 내실에서만 지내다 보니 비만과 운동 부족으로 고생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울이는 지난겨울 새롭게 태어났다. 박씨의 지도 아래 사람들 앞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특별 훈련을 소화해냈다. 겨울내 훈련을 참아낸 방울이는 이제 어떤 동물보다 앙증맞은 ‘살인 미소’를 선보이게 됐다.

강형욱 대공원 홍보팀장은 “묘기만 부리는 다른 바다사자와는 달리 방울이는 사람들이 만지거나 함께 사진찍는 것을 즐긴다.”며 “‘욘사마’도 울고갈 만한 방울이의 미소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울이의 공식 데뷔무대는 17일 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방울이는 11월 말까지 매일 오후 2시30분과 4시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2005-06-1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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