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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2억 후원금 벌써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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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국무총리의 후원금 통장 잔고가 1년 만에 거의 바닥났다고 한다. 이 총리는 최근 측근에게 “후원금이 거의 바닥난 것 같다.”면서 “후원회라도 다시 열어야 할 판”이라고 농을 건넸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6월 30일 취임했다.

이 총리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은 2억 2158만원이다. 후원금을 거둔 국회의원 285명 가운데 52번째였다. 이 총리(당시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람은 모두 350명. 기부자 수로 따져 국회의원 285명 중 140위로, 다른 의원들에 비해 비교적 다수로부터 적은 돈을 모금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공식적인 업무추진비 외에 개인 후원금에서 매월 2000만원 가까이 써 온 셈이다. 과연 이 총리는 이 돈을 어디에 썼을까.

이강진 공보수석은 20일 “총리 신분을 벗어난 일체의 활동 비용을 후원금과 개인 비용으로 지출해 왔다.”고 귀띔했다. 국회의원으로서 통상적인 경조사 비용이나 정치인들과의 회동 비용, 지역구(서울 관악을) 의원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썼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최근 구설수에 오른 골프 라운딩 비용도 그 성격에 따라 후원금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이 수석은 “관계장관이나 국회의원들과의 라운딩처럼 정책협의 성격을 지닌 경우 후원금을 적극 활용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 총리 취임 직후 비서관이 판공비를 담은 신용카드로 이 총리의 라운딩 비용을 지불했다가 뒤늦게 이 총리로부터 혼쭐이 났던 일화도 전해진다.

이기우 비서실장은 “총리는 돈에 관한 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만큼 결벽증을 지니고 있다.”면서 “야당이 총리에 대해 숱한 공세를 펴도 돈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조만간 후원금이 완전 바닥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이강진 수석은 “후원금이 떨어져도 총리로 있는 한 후원회를 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5-07-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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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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