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죽전사거리 일대에 사는 주민들의 푸념이다.
죽전사거리에 대형유통매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말교통상황이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죽전사거리의 주말교통상황이 이처럼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은 지난 9월경 이마트가 문을 열면서부터다. 이곳을 지나야만 하는 신·구갈지구와 죽전 등 택지개발지구 주민들은 주말이면 사거리 하나를 지나기 위해 2시간 이상을 허비해야한다. 기록적인 교통체증을 지켜보면서 최근에는 주말이면 집밖을 나가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흥구 구갈동에 사는 김모(55·신한아파트)씨는 “평소에도 막히는 사거리에 대형 유통매장이 들어서면서 죽전사거리 근처를 가는 것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면서 “사거리에 어떻게 대형유통매장이 자리잡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당 구미동으로 이어진 죽전사거리의 교통상황은 상·하행선 모두가 최악의 교통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실제로 주말 낮 12시를 넘기면 용인쪽 죽전사거리를 건너기 위해 줄을 선 차량행렬이 1∼2㎞를 넘기기 일쑤다. 반대편 차량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마트에서 빠져나온 차량들과 뒤엉켜 고가도로가 항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게다가 이마트 길건너 죽전거리 코너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신축공사를 하고 있어 이곳을 드나드는 공사차량들까지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내년 개장예정이지만 용인을 연결하는 삼막골간 도로와 죽전간도로 등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교통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시관계자는 “전철 분당선 연장선과 각종 도로의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선 내년에는 택지개발지구들을 묶는 관내 도로망부터 개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