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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가는 영산호 준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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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 영산강 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해마다 강 바닥에 중금속으로 오염된 퇴적층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올 봄∼가을 3차례에 걸쳐 광주과학기술원과 영산호 수질 오염도와 퇴적물 유해성 등에 대한 공동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하류 지역인 무안 몽탄대교에서 목포 하구둑 23.5㎞는 구간별로 해마다 각각 10∼30㎝의 퇴적물이 쌓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산호 바닥 퇴적층 절반 가량은 철(Fe) 함유량이 환경기준치 4%(캐나다)를 초과하고 있고 망간(Mn)도 기준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도청이 들어선 남악 신도심 인근은 오염도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돼, 이를 방치할 경우 도시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영산강 하구둑이 조성된 뒤 영산호 바닥에 25년 동안 쌓인 퇴적물로 수생생물 서식처 파괴는 물론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과 광주과기원은 오는 23일 전남도청에서 ‘영산호 수질 토양 연구조사 최종 보고회’를 갖고 각계 전문가들와 함께 준설과 해수유통, 오염발생지 차단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5-12-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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