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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서울] 물따라 돌아온 생명 ‘213종 쉼터’ 청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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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청둥오리다. 신기해요, 엄마.”

코끝이 시리도록 매서운 4일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서울 청계천을 찾은 엄마 김수미(34)씨와 딸 유희진(7)양. 물억새가 나부끼는 가로수 길을 걷다 황학교에 다다르자 청둥오리 3마리가 눈에 띄었다. 희진양은 “동물원에서 봤던 오리”라며 깡총깡총 뛰었다. 오리들은 연신 물 속에 고개를 넣으며 먹이를 낚아올렸다.“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철새를 발견하니까 너무 반갑네요.”

김씨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림 49372 -->

청계천에 생물 200여종이 돌아왔다. 지난해 10월1일 복원, 도심 속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0∼11월 청계천 시점부에서 한강 합류부까지 6㎞여 구간의 생물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식물, 어류, 조류, 곤충류 등 모두 213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청계천에는 물억새, 수크렁, 큰개여뀌, 산국 등 식물 140종과 피라미, 버들치, 밀어, 돌고기 등 어류 1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류로는 남방부전나비, 배짧은꽃등에, 칠성무당벌레 등 41종이 눈에 띄었다. 직박구리, 흰뺨검둥오리, 괭이갈매기, 황조롱이 등 조류 18종,481마리도 발견됐다.

환경국 수질과 임미경씨는 “한강수계에서 발견되는 잉어과 어종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청계천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명공간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계천은 한강과 중랑천을, 북한산과 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이라 서식환경이 안정화되면 서울 남북을 가로지르는 조류의 이동통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계천 개통 이래 매주 청계천을 찾는 자원봉사자 이겸득(60)씨는 “겨울철이라 물고기들이 웅덩이에 많이 숨었지만, 날이 풀리고 비가 오면 청계천 어디에서나 물고기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1-5 0:0: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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