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도 학부모들이 새학기를 맞아 지역 초·중등학교에 금요일 정상수업을 촉구키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울릉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토요휴무제가 시행된 지난해 지역 초·중교 상당수 교사들이 금요일마다 오후 수업(4∼5교시)을 자율학습으로 돌리고 육지로 나가는 바람에 수업이 파행적으로 진행돼 왔다.
게다가 금요일 한 차례인 오후 3시발 여객선을 이용해 육지로 나간 교사들이 일요일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결항되면 섬으로 들어오지 못해 수업이 차질을 빚은 사례가 허다했다는 것.
이 때문에 학생들이 월요일 정상수업마저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올 새학기부터 초·중학교의 토요일 휴무제가 종전 매월 1회에서 2회로 확대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한 학부모는 “섬 특성상 교육환경이 열악하기 그지없다.”면서 “실정이 이런 데도 일부 교사가 연휴를 즐기기 위해 금요일 오후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울릉교육청측은 “올부터 교사가 금요일 오후에 육지로 나갈 경우 조퇴·외출 등의 절차를 거쳐 수업결손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