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도평동 향산마을에서 시량이까지 6.7㎞ 구간을 걷는 것으로 올해 처음 개최된다. 고려 태조 왕건이 공산전투에서 견훤에게 패해 생사의 갈림길에 빠졌을 때 신숭겸 장군의 지혜로 간신히 빠져나와 반야월을 지나 김천 등을 거쳐 개성으로 돌아간 뒤 후삼국을 통일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가 마련됐다.
당시 왕건은 불로동을 거쳐 평광동을 지날 때 지금의 시량이에 이르러 한 나무꾼에게 물 한 바가지와 주먹밥을 얻어 먹고 힘과 용기를 내 산을 넘을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달구벌얼찾기모임과 도평동사무소에서 참가자들에게 ‘왕건길 주변 역사 및 문화재 체험 답사’의 해설 및 안내를 한다.
천연기념물 제1호인 달성측백수림과 전귀당, 백원서원, 관음사, 구로정, 용암산성, 와룡암, 모영재를 접할 수 있으며 76년된 대구 최고 수령 사과나무에서 열리는 사과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이밖에도 옛 평광초등 운동장에서 평광사과와 도평동 목공예품이 전시·판매된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는 “왕건길을 걸으면 가을 정취도 느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