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올 겨울 추위 걱정은 덜해도 될 것 같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냉·난방시설 개선 공사가 최근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청사의 냉·난방시설 개선공사는 1970년 청사 준공이후 36년 만에 처음 이뤄졌다. 준공 때의 시설을 36년간 쓰다 보니 노후돼 그동안 청사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엔 추워 공무원들의 불평이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각 사무실에서는 여름에는 별도로 선풍기를 돌리고, 겨울에는 전기스토브를 켜놓아 온도조절을 해왔다.
예산 44억원이 투입된 이 공사에서 사무실 창가에 있는 낡은 냉·난방기기인 ‘인덕션 유니트’를 성능과 열효율이 향상된 ‘팬코일 유니트’로 교체했다. 또 온도 조절을 위해 뜨거운 물과 찬물이 지나가는 배관도 부식되는 철관이던 것을 동관으로 바꾸었다. 특히 냉·난방기 배관이 지나가는 곳이 2군데밖에 되지 않아 같은 사무실이라도 장소에 따라 온도가 들쭉날쭉 하던 것을 7군데로 늘려 사무실 내의 온도 편차를 줄였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6-11-17 0: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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