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 보행자도로를 청소차량이 물로 씻어내는 모습을 본 한 시민의 말이다. 그는 “더러운 줄은 알았지만, 바닥에서 시커먼 물이 콸콸 쏟아질 정도라니 놀랍다.”고 혀를 내둘렀다.
서울시는 서울 대기질 개선을 위해 내년 2월부터 보도블록 물청소를 한다고 이날 발표하고, 실제 물청소 모습을 공개했다.
보도 물청소 차량은 폭 1.5m, 길이 3.6m로 소형이다.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좁은 골목길까지 다닐 수 있다. 물탱크(1.5t)에 고압 살수장치(앞쪽), 회전브러시(뒤쪽) 등이 달려 있다.
인도를 지나면서 앞쪽에서 물을 분사하면 뒤쪽 회전브러시가 바닥의 먼지와 찌든 때를 쓸어낸다. 길이 20m짜리 물 호스가 앞에 달려 있어 보도 시설물, 벽면 등도 손쉽게 청소한다. 노즐을 바꾸면 가로수에 물도 줄 수 있다.1대당 가격은 3000만원.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중·성동·동대문구 등 4개구에 보도 물청소 장비 12대를 투입하고 2009년까지는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시내 간선도로를 물청소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규모가 작은 뒷길, 골목길도 물청소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번에는 보도 전용 물청소 차량을 개발,10월16∼23일 동대문∼종로4가∼종묘시민공원, 광화문∼정부종합청사에서 시범운행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06-11-23 0:0: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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