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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의회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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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가 공전하고 있다.

시의회 건물은 공사 중이고 시의원들은 외국연수 중이기 때문이다. 연면적 1200평 3층 규모인 대구시의회에 의원 개인사무실을 마련하는 공사가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기존 시의회는 의원 29명 중 의장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5명 등 의원 8명의 사무실만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나머지 21명 의원들이 사무실 공간 제공을 요구해 시의회는 공사비와 사무실집기구입비 5억 7300만원을 올해 예산에 반영했다. 당시 상임위원회 사무실로도 충분히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데 개인사무실을 따로 마련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높았지만 공사를 강행했다.

시의원 개인사무실이 들어서면 의원들을 보좌할 여직원이 3명 더 필요하며 시의회는 조만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건물이 공사 중인 틈을 타 시의원들은 줄줄이 외국연수길에 오르고 있다.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재술) 소속 의원 6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그리스와 이집트, 터키 등 3개국 연수를 다녀왔다.1인당 경비는 모두 364만 9000원(본인부담 184만 9000원)이었다. 경제교통위원회(위원장 도이환) 의원 5명도 지난 1일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등 3개국 연수길에 올랐다가 지난 10일 귀국했다.

이 밖에 건설환경위원회와 교육사회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조만간 외국연수를 가기로 하고 일정을 논의 중이다. 대구시의회 4개 위원회 모두 올 상반기 중 외국으로 나가게 된다.

시의회 측은 “2월부터는 비회기 기간이고 의원 개인 사무실 공사도 시작돼 의원들이 외국연수를 다녀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지난해 놀고먹자식 해외연수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 때 이미 책정됐던 해외연수 경비를 반납하며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던 시의원들이 해가 바뀌자마자 해외연수를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7-2-13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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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