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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차’로 달리는 전남관광 순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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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내 유명 관광지를 오가는 ‘전남 관광지 순환버스’가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운행 한 달여 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운송업체 역시 적자 누적으로 사업 계속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280여회 운행… 승객 총 720명

11일 전남도와 금호산업 등에 따르면 광주 광천종합터미널과 목포·여수· 순천 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지난달 2일부터 운행에 들어간 전남 관광지 순환버스는 평일 8회, 주말 12회 등 한 달여 동안 280여차례를 운행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이용객은 720명으로 버스 1대당 평균 2∼3명에 불과했다. 특히 도가 선정한 12개 노선중 상당수는 단 한명의 관광객도 싣지 않은 채 빈차로 운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관광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둘러보도록 하고, 남도를 널리 알리려는 당초 계획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처럼 순환버스가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식상한 코스가 대부분이고 별 다른 체험 코너도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상한 코스에 시간도 빠듯해 피곤

순환버스를 이용했던 이모(49·광주시 서구 금호동)씨는 “여행코스가 이미 다녀본 곳이 대부분이고 시간이 빠듯해 피곤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오전 8시에 출발해 10시간여 동안 6∼7곳의 관광지를 바쁘게 둘러보아야 하는 일정이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이용객의 관광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용객 감소로 적자가 지속될 경우 사업중단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의 한 관계자는 “순환버스를 매일 운행하고는 있지만 이용객이 없어 고민이 많다.”며 “적자보전 대책이 마련돼야 운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실태를 분석해 이용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7-5-12 0:0: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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