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근대문화재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시청 본관동(등록문화재 52호)의 전면부(파사드)와 중앙홀, 시계탑을 보전하고 후면부 철거, 내부 변경 등 서울시의 리모델링 방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본관 2층 왼쪽 공간에 25개 자치구 도서관과 연계된 첨단 디지털도서관을 짓기로 했다. 예컨대 A구청 도서관에 찾는 정보가 없으면 시청 디지털도서관의 연계망을 통해 B구청 도서관에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멀티미디어를 갖춘 영상실도 들어선다.
또 오른쪽 공간에는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이용하는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종합관광서비스 안내센터와 서울 체험실, 전시 갤러리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쯤 착공, 불필요한 공간을 허물고 2010년 8월말까지 리모델링을 마칠 예정이다. 새 청사 설계안은 다음달 5일 문화재 분과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재위원회가 구체적 등록문화재 변경 및 리모델링 범위에 대해 근대문화재 분과소위원회를 통해 조정하도록 서울시에 권고함에 따라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디자인을 개선해 문화재위원회에 새로 제출한 신청사 설계안은 담당분과가 사적과에서 경관문화재분과로 변경되면서 문화재위원들이 사안을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음달 5일로 최종 검토가 연기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7-9-11 0: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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