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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주먹’의 뿌리는 항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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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주먹’의 연원이 항일 운동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100년 만에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보성군 벌교 주민들과 출향 인사 등 벌교 출신 135명으로 구성된 ‘벌교읍지 편찬 추진위원회’는 12일 벌교의 보성군 편입 100년을 맞아 ‘벌교읍지’와 ‘벌교 100년사’를 편찬,‘벌교 주먹’의 연원에 대해 밝혔다. 이들은 ‘벌교 100년사’에서 ‘벌교 주먹’의 연원이 낙안군의 폐군(廢郡)과 관련된 의병 투쟁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1908년 안규홍으로 불리던 젊은 장사가 벌교 장터에서 일본 헌병을 맨주먹으로 때려 죽인 사건이 일어나 일제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당시 벌교 지역이었던 낙안군을 없애 버렸다.

일제는 낙안군을 없앤 뒤 벌교 지역을 분할, 지금의 순천과 보성으로 편입시켜 벌교에서 독자적인 행정이 이뤄질 수 없게 만들어 벌교에서 항일 의식을 뿌리뽑으려 했다.

하지만 항일의 저항 정신은 해방 후에도 벌교의 지역적 특성으로 남아 ‘벌교 주먹’의 전통으로 남았고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이들에 대한 ‘정의의 주먹’을 상징하게 됐다는 것.

이후 자유당 집권 시기 청년정치단체인 ‘무만동 청년회’, 멕시코 올림픽 권투 대표 선수를 지낸 박인성 등 수많은 ‘벌교 주먹’의 전설들이 나타났다.

보성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7-12-13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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