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추진돼 2010년에는 영어전용학교가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4일 재경부, 교육부, 기획예산처, 국무조정실 등 중앙부처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추진에 따른 이행 협약(MOU)을 체결했다. 영어교육도시는 1단계 시범사업으로 공립 초·중·고(국제고) 각 1개교를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내년 1월에 학교시설 공사를 착공한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영어전용학교 설립 근거와 학력 인정, 수업료 징수 등 필요한 법령 개정 등의 제도개선에 나선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 426만㎡에 2013년 2월까지 들어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건설에는 부지 조성비 2200억원과 공공시설 5600억원 등 모두 7800억원이 투입된다. 이 곳에는 초등 7개(정원 4950명), 중학교 4개(〃 3150명), 국제고 1개(〃 900명) 등 모두 12개교(공립4, 사립8)가 들어서 해외 유학 및 연수생, 외고 및 국제고 지원자 등 잠재 수요자의 10%인 연간 900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영어전용학교는 국어, 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이 영어로 진행되고, 교육기간은 1년을 원칙으로 1년 연장이 가능하다. 교육비는 기숙사비를 포함해 연간 1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며 교사는 영어에 능통한 내국인 교사 및 영어권 국가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8-1-5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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