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비상품 감귤과 감귤찌꺼기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건설, 청정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바이오에탄올은 고유가와 지구온난화의 공포 속에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체 에너지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30∼40% 줄이는 효과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도는 바이오에탄올이 주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를 원료로 제조되지만 미국 나스닥 상장회사인 제탄올(Xethanol)이 지난 2004년부터 미농무부(USDA), 미농업연구소(ARS) 등과 공동으로 ‘감귤류 에탄올 전환프로젝트’를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주복원 제주도 지식산업국장은 “지난해 제주에서 가공이나 폐기처리된 비상품 감귤 20만t으로는 바이오에탄올 6만t(8만 4000㎘)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이는 제주도에서 연간 소비되는 휘발유(9만 5000㎘)의 88%까지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바이오에탄올을 제주지역 실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가 갖고 있는 석유대체연료의 공급 방법 및 공급 대상을 결정하는 권한을 제주도에 이양해 주도록 건의했다.
제주 유채를 이용한 바이오디젤도 오는 10월부터 본격 공급된다.
바이오디젤 사업자인 제주퓨렉스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공장 건립 부지를 매입, 시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퓨렉스는 최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사업’으로 생산한 유채를 전량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사업 유채 재배면적은 500㏊로, 생산량은 1500t 규모다.
제주퓨렉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 기존 경우보다 ℓ당 100원 정도 저렴하게 버스, 건설기계, 트럭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