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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민단체 “학의~ 고기 고속화도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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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201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학의∼고기 고속화도로 건설에 대해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 의왕시 등이 반발하고 있다.

16일 도와 의왕시에 따르면 학의∼고기 도로는 의왕시 청계동에서 성남시 판교까지 7.28㎞ 구간을 연결하는 왕복4차선 도로로 민간사업자를 선정,2010년 착공해 오는 2013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학의∼고기 도로 민간제안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냈으며, 심사를 통해 오는 8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의 환경단체 등은 “실효 없이 환경만 파괴하는 도로 건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의왕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의왕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학의∼고기 도로가 건설돼도 현재 건설 중인 제2경인고속도로 의왕∼판교 구간과 용인∼서울 도로, 국도 57호선(4차로를 6차로로 확장 공사 중)을 이용하는 것보다 불과 4분 정도의 시간단축 효과밖에 없다.”면서 “2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의산을 관통하는 터널을 뚫는 등 환경만 파괴하는 도로 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도로가 지나는 의왕 학현마을 등 지역 주민들도 범시민대책위를 구성, 항의집회와 경기도 항의방문을 계획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박용철(59)씨는 “학의∼고기 도로는 2004년 추진 당시에도 정부의 사업성 검토를 통해 폐지됐던 사업”이라면서 “이미 대체할 도로를 많이 건설하고 있는 상태에서 거액을 들여 도로를 새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도 반대 결의문을 통해 “의왕 지역에는 고속도로와 철도·국도 등 모두 7개 노선의 광역교통시설이 도시를 관통, 오히려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 특정지역 주민을 위한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지역 실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의왕시는 “그린벨트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도로 통과지인 청계 지역에는 이미 182개의 교각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환경 파괴와 주민들의 반발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그린벨트 행위허가 요청 때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경기도의 대응이 주목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8-5-17 0: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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