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가 2010년까지 설립하기로 한 박경리 문학관 위치가 당초 고인의 생가 근처에서 고인의 묘소 인근으로 바뀔 전망이다. 통영시는 20일 고인의 생가와 가까운 명정동 충렬사 일대에 문학관을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보상문제로 난항을 겪어 묘소가 있는 산양읍 신전리 양지농원으로 이전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당초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 앞 2154㎡ 부지에 48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박경리 문학관을 2010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 일대는 고인의 생가뿐만 아니라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나오는 간창골, 서문고개 인근이어서 문학관 부지로 상징성이 있고 도시 재개발 차원에서 적지로 평가됐다. 그러나 건립 예정지 토지 소유주들이 보상감정가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일부는 보상협의를 거부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영시는 이에 따라 선생의 묘소가 있는 산양읍 양지농원 일대로 문학관을 이전해 추모공원과 연계해 지역 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8-7-21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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