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들 소란 막으려 설치 성남시청도 철문셔터 달아
정부과천청사에 강화유리로 된 방호시스템이 갖춰진다. 대책없이 청사를 찾아와 소란을 피우는 민원인들로부터 업무를 방해받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다.경기 과천시는 5일 청사를 무단 침입해 업무마비 상태를 유발하고 있는 ‘생떼 민원인’들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청사내 투명유리를 이용한 방호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인국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원인들이 찾아와 몇 시간씩 고성을 지르는 바람에 모든 직원들이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면서 “이렇게 되면 행정업무 효율이 떨어져 결국 그 피해는 다시 시민들에게 되돌아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시민뿐만 아니라 외부인이 시청사내를 마구잡이로 돌아다녀 보안장치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여 시장은 “이를 두고 일부에서 ‘공무원이 주민에게 다가가야 할 시점에 왜 보안장치를 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나 이런 시각에서만 보지 말고 양질의 분위기로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청사의 보안도 강화하는 측면으로 해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방호시스템 설치 비용은 청사관리 비용으로 설치가 가능하다.”며 “민원인들은 새로 만들어진 민원실에서 직원을 만나 전과 같이 민원을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웃 성남시도 민원인들의 잦은 청사 진입과 점거에 못 이겨 지난해 시청사 곳곳에 철문셔터를 달았다. 2년여 전 시장실이 민원인들에 의해 점거된 후 당시 시장의 지시에 따라 설치됐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셔터를 두고 “너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시는 “이런 시설도 폭력적인 민원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으면 무조건 청사 진입부터 시도해 업무마비 상태까지 불러오고 있다.”고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09-2-6 0: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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