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재배지로 세계 첫 인증… 녹차·대봉곶감 세계화 기대
경남 하동군은 녹차 재배지로는 세계 처음으로 ‘국제 슬로시티(Slow city)’ 인증을 받고 국제 슬로시티 회원도시로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이는 최근 이탈리아 캄파냐주 카이아초시에서 열린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슬로시티는 자연속에서 느린 삶을 추구하는 도시란 뜻이다. 느림의 미학이 담긴 슬로시티 인증은 전통음식과 생활방식을 지키는 지역에 주어진다.
하동군의 슬로시티 가입은 수작업으로 만드는 하동야생녹차와 대봉곶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동군은 지난해 초 슬로시티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시를 방문하는 등 슬로시티 가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했다.
같은해 11월 악양면 ‘최참판댁’을 방문한 슬로시티 한국본부 실사단에 깨끗한 환경을 활용한 녹차생산과 도시인들의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휴식공간 조성 등 여러 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하동군은 슬로시티 인증 및 가입에 따라 슬로푸드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특산품인 하동녹차와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대봉곶감을 세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앞으로 세계 슬로시티 가입 지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녹차와 대봉감 등 지역 특산품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09-2-11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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