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행정안전위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과 호텔 등 전국 2755곳에 비치된 구조용 공기호흡기 1만 5978대 가운데 불법·불량 용기가 12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때 검사를 받지 않은 공기호흡기는 656대였다. 또 1994년 이전에 제조돼 내구연수 15년을 경과한 호흡기도 284대나 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불량 호흡기 340대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68대, 경남 146대, 부산 123대, 대구 82대 등의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병원 556대, 관광호텔 260대, 영화상영관 117대, 쇼핑센터 99대, 할인점 55대, 지하역사 45대 등의 순으로 불량 호흡기가 많이 비치돼 있었다. 공기호흡기를 폐기할 때는 재활용 방지를 위해 용기를 완전히 절단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사례도 4185대에 달했다.
이 의원은 “공기호흡기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책임담당자를 지정하고 공기호흡기의 설치에서 폐기까지 전산 처리하는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