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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기부는 ‘현금보다 복지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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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가 진화하고 있다. 연말연시나 각종 재해사고 발생 때 일회성 자선행사에 그치던 현금 기부에서 이제는 교육·문화공간 조성 등 복지시설 건립의 형태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가 개인이나 기업의 이런 사회환원 기부 문화를 적극 활용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노인복지관이나 영어센터 등 지역 내 문화 복지인프라를 확충하는 ‘똑똑한 행정’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다플래닝이 기부한 서울 방배영어센터에서 교사와 어린이들이 알파벳 놀이를 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울 방배노인복지관에서 노인들이 인터넷 교육을 받고 있다.


●구·기업 합작 복지시설 조성

지난 2년여간 기부를 통해 서초구에 건립된 복지시설을 살펴보면 지난 7월 개관해 노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방배노인종합복지관’과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서초문화원’, ‘어린이 자전거 교육장’ 등 다양하다.

기부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부터 지역 중소기업, 주택조합, 개인 등이다. 이들은 공사비 전액을 지원하거나 지자체 소유 토지에 시설을 지어주는 등의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영구무상사용권을 주거나 시설물을 설치한 뒤 구에 기부하는 사례도 많다.


총사업비 122억원을 들여 문을 연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방배동에 위치한 ㈜CJ오쇼핑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자는 뜻에서 30억원 상당의 건축물을 건립해 구에 기부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인테리어 공사, 시설장비 구입 등 92억원은 구가 부담했다. 구청과 지역기업이 힘을 모아 대규모 사회복지시설을 조성한 것이다. 이곳은 3124㎡(945평) 규모로, 교육 프로그램실과 노인보호센터인 데이케어센터, 물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구는 어린 손자·손녀와 복지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도 준비했다. 현재 1000여명의 노인이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수강 대기자가 1200명에 이른다.

●금요문화마당 모금함 설치… 주민 동참

‘서초문화원’이 자리를 튼 곳도 ㈜삼종지위드가 마련해준 공간이다. 구는 499㎡에 이르는 공간의 영구무상 사용권을 받아 아파트 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의 문화충전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 반포센터 등 영어센터나 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 등 어린이를 위한 시설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요즘에도 이 같은 기부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데는 구의 자원봉사·기부문화 확산정책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는 매주 금요일 서초금요문화마당 공연장 입구에 이웃돕기 모금함을 설치해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생활속에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기부자들을 특별음악회에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문화·복지시설 기부는 소외계층뿐 아니라 지역공동체 전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개인이나 기업의 사회공헌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부 활성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9-9-22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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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