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의는 취미·여가 중심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동네를 기반으로 주민들이 삶에 대한 지혜를 함께 터득해 살기 좋은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의는 3개월에 걸쳐 철학, 사학, 문학, 여성학, 종교학 등 총 12개 강좌로 구성된다. 수강자에게는 강좌 종료 후 ‘동네 인문학 수료증’을 수여한다. 구청이나 시청 등에서 일회성 특강 형식으로 저명한 교수들을 초빙하여 강의를 듣는 경우는 있었지만, 동네를 단위로 한 인문학 기획 강의는 서대문구가 자치구 중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강좌를 기획한 한국자치학회 정성관 교수는 “동네 인문학은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미래가 담보되는 반가운 현상”이라면서 “인문학 강좌가 동네마다 특성화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네 인문학 강좌는 단순 강좌가 아니라 강의가 끝난 후에 함께 식사를 하고 차도 마시며, 더러는 교수나 수강생 가정을 방문해 친교를 나누는 등 ‘마을 공동체’ 형성의 계기가 되도록 운영한다.
특히 강좌 기간에 수강생들을 위해 동네를 돌면서 ‘음악 만들기 앙상블’이 연주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가을의 정취를 담은 실내악을 격조 높은 연주자들의 연주로 동네 한쪽에서 직접 듣는 것이다.
권중은 자치행정과장은 “전국의 자치회관에 인문학의 향기가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동네 인문학’ 모델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