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6일 방어진항 북방파제 입구에서 ‘슬도 소공원 조성 기공식’을 갖고 내년 2월 준공하기로 했다. 슬도를 인근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유원지와 연계해 해상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슬도(면적 3083㎡)는 섬 전체에 구멍이 뚫려 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구멍이 난 돌 사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마다 거문고를 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슬(瑟 거문고)도’로 불린다.
슬도 소공원 조성 사업은 섬 인근의 방어진항 성끝마을과 슬도를 연결하는 총 길이 43m, 폭 6m의 다리를 놓고, 고래 조형물과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공사로 진행된다. 슬도의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섬 안에는 음수대와 벤치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슬도에는 이국적인 풍광을 사진에 담아두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슬도를 울산의 대표적인 해상관광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1-07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