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사업국, 협상실 3곳·소파 등 설치… 대기시간 편해져
조달청 구매사업국이 위치한 정부대전청사 3동 5층에 최근 고객접견실이 만들어졌다. 구매국은 조달청에서 업체 등 민원인 방문이 가장 많은 부서로 일일 평균 100여개 업체 관계자들이 찾고 있다. 각종 구매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제품을 올리기 위한 상담·협상·계약이 연일 이어진다.사전 방문 약속을 잡아도 담당 공무원이 서류 검토 등에 2시간 정도가 소요돼 방문객들은 복도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다. 커피나 물 한잔 마시기 어려운 상황이 높은 관공서의 문턱을 실감케 한다. 상담도 사무실에서 진행돼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가격 등 민감한 정보도 가감없이 흘러나온다. 다른 공무원들은 사무실 곳곳에서 진행되는 상담으로 업무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이 잇따랐지만 공간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올 들어 문서고를 대전지방청으로 이전하고 신설·통합 부서를 재배치하면서 종합쇼핑몰과 옆에 90㎡의 공간을 고객접견실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곳에는 3개의 협상실과 탁자·소파·TV·컴퓨터·정수기 등도 비치됐다. 조성비로 3500여만원이 들었다.
중소기업 간부인 김모씨는 “민원인에 대한 배려와 노력이 고맙다.”면서 “대기시간을 보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0-02-01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