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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돔구장 무산 지방선거 쟁점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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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돔 야구장 건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포스코건설이 최근 사업계획서 제출을 포기한 가운데 이 문제가 ‘6·2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박광태 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투자 유치는 다소 비공개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이를 시민 의견수렴 절차 없이 진행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시정 발목잡기”라며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일부 예비 후보를 겨냥했다. 박 시장은 포스코건설의 돔 구장 건설 포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 배경에는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 사회의 부정적인 논란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자 유치 등 시의 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정치 쟁점화할 경우 앞으로 다른 부문의 투자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맹목적인 비판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후보는 “포스코의 돔구장 사업 포기는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우롱하는 무책임한 처사이고, 광주시의 안이한 대응도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는 “현재 무등경기장 일대를 야구타운으로 조성하고, 이곳에 개방형 야구장을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야구장 관련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조속히 야구장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단체 등도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과 광주시를 싸잡아 비난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박 시장은 ”조만간 ‘광주 야구장 건립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의견수렴을 거친 뒤 야구장 형태, 건립 시기, 재원조달 방법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돔구장 추진 과정의 여론 수렴 부족이란 지적에 대해 “투자유치를 하기(MOU체결 단계) 전에는 (시민과) 협의를 거치지 않는 것”이라며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인기에 영합해 (돔구장 무산을) 비판하고 있는데, 투자유치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장 예비후보 등 지역 정치권이 박 시장의 이 같은 ‘반박성 회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광주시와 돔구장 건설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했던 포스코건설 측은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5일 포기 의사를 통보해 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02-0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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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