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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1년간 16만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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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방후 인기↑… 아시아 첫 ‘아름다운수목원’ 인증

미국인이 한국에 귀화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민간수목원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수목원이 일반 개방 1년 만에 입장객 16만명을 넘어섰다.



24일 천리포수목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1일 수목원이 일반인에게 개방된 뒤 현재까지 모두 16만 1000여명의 입장객이 찾았다.

일반 개방 전인 2008년 1만 3700여명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 수목원은 1970년 개장된 뒤 40년 가까이 회원에게만 개방됐었다.

수목원 측은 본원 주변에 한해 일반 개방한 뒤 숙박시설을 갖추는 등 관람객 편의시설을 늘리고 있다. 요즘은 겨울에 피는 꽃인 설강화 6만여 그루를 심고, 본원 주변 탐방로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수목원은 고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1921~2002)씨가 만들었다. 미 군정 때인 1945년 통역관으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고 제대 후인 47년 되돌아와 전국을 뒤지다 천리포해수욕장 인근인 이곳에 정착했다.

산림청은 2005년 고 민병갈씨를 ‘숲의 명예전당’ 헌정 대상자로 선정했다. 그의 묘도 수목원 안에 있다.

국제수목학회는 2000년 아시아 최초로 이곳을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했다.

62만㎡의 부지에 국내외 60여개국에서 들여온 1만 5000여종의 나무와 꽃이 자라고 있다.

1997년 세계목련학회가 열릴 정도로 목련만 400종에 이른다. ‘귀신 쫓는 나무’로 알려진 호랑가시나무 등 희귀 식물이 많아 일찌감치 ‘나무와 꽃의 보고(寶庫)’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요즘은 날씨가 풀리면서 주말에만 평균 500여명이 찾아와 봄을 알리는 복수초와 풍년화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02-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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