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태안군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발전소내 7만 6443㎡의 부지에 발전용량 380㎿ 규모의 IGCC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IGCC란 석탄을 가스화해 합성가스를 제조한 뒤 먼지와 황을 제거해 가스터빈의 연료로 사용하는 신 발전기술로 미국 등 5개국에서 상용화돼 있다.
서부발전측은 IGCC는 석탄을 연료로 쓰는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10분의 1에 불과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줄고 발전효율도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말까지 발전소를 준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는 IGCC가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데다 세계적으로도 5개국에서만 소규모로 상용화된 상태라는 점을 들어 발전소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환경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냉각탑과 돔형 설비 등 근본적인 보완설비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0-03-22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