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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화물선 운항 올들어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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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고 등에도 인천 ~ 남포 항로 정상운행

천안함 사고 등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이달까지 인천항과 북한 남포항을 오가는 북한 화물선의 운항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한 화물선은 인천항과 남포항을 모두 17차례에 걸쳐 오고 갔다. 지난해 1~5월 8차례 운항한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3232t급 북한 화물선인 ‘동남1호’가 지난해 5월 인천항에 새로 취항한 뒤 주 한 차례꼴로 남과 북을 오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에서 가공한 의류를 싣고 18일 남포항을 출발한 동남1호는 20일 오전 인천항에 입항한다.

파나마 선적으로 인천~남포 간을 주 1차례 오가는 화물선 트레이드포춘호(4500t급)도 이달 들어 3차례 인천항에 입항하는 등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인천~남포 간 항로에는 1000~3000t급 규모 북한 화물선 4척과 파나마 선적 화물선 1척이 오가며 의류 원단 등을 북한으로 반출하고, 의류 완제품과 금속 원자재 등을 남한으로 반입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북한의 핵실험과 11월 대청해전 직후에도 인천~남포 간 화물선은 정상적으로 오가는 등 남북 긴장 속에서도 물자 교역은 차질 없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17일 통일부가 유관 부처에 대북사업 잠정 보류를 요청한 데다 20일 천안함 침몰사고가 북한과 관련 있다는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면 인천~남포 간 항로 통행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관측이 나온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10-05-2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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