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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지하벙커 별로 볼것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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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통령 전용별장의 지하 벙커 좀 보여주세요.”

25일 청남대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최근들어 청남대 본관 지하에 위치한 별실을 보고싶다는 방문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관광객 불편 고려 공개 않기로

이 별실은 2003년 청남대가 민간에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철문으로 굳게 닫힌채 방문객들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한 방송을 통해 잠깐 공개된 게 전부. 이후 잠잠했던 일반인들의 호기심이 또다시 발동한 것이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별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적인 기밀이나 대단한게 숨어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문만 무성할 뿐 볼만한 시설도 없는 데다 급경사와 좁은 계단으로 관람객들이 지하로 내려가기 불편하기 때문이다.

●화장실·소파·전화·당구대 뿐

지하 3층 깊이에 있는 별실은 비상시 대통령과 가족들이 머무를 수 있는 일종의 대피시설이다. 통로는 건물 외부와 내부 두 곳으로 연결되는 데 각각 15㎝ 두께의 철문으로 차단돼 있다. 83㎡에 화장실이 딸린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됐으며 소파와 전화기, 당구대 등이 놓여져 있다.

위급상황시 탈출할수 있는 교통수단과 연결돼 있거나 대청호에 사는 물고기를 볼 수 있다는 등의 소문이 있는데 실제는 비상시 대피시설에 불과한 것이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0-05-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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