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저소득층에 공급키로
경기도 광주시가 대형 폐기물 배출시 반드시 구입해 부착해야 했던 스티커를 강요하지 않는 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해소에 나섰다.광주시는 각 가정에서 대형 폐기물을 배출할 때 ‘재활용품 전시판매장’에 전화로 알리면 담당자가 직접 가정을 방문,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은 스티커를 구입할 필요없이 무료로 수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도저히 재활용이 불가능한 낡은 제품이 아니면 대부분 무료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주민들은 대형 가구나 가전제품을 버릴 때 냉장고 8000원, 더블침대 1만 5000원, 장롱 1쪽당 1만 5000원, 돌침대 2인용은 3만원을 들여 배출 스티커를 구매해야 했다.
또 이들 제품들은 재활용 가능성 유무와 상관없이 대부분 폐기됐다.
시는 그러나 자원재활용과 환경오염 방지 방안의 일환으로 이들 폐기물을 무료로 수거해 수리한 뒤 저가로 시민들에게 판매하거나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사업비 7억 7900만원을 들여 송정동 120-8일대 구 시청사부지에 연면적 743㎡, 지상 2층 규모의 재활용품 전시·판매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자제품 등 생활용품들의 사용 주기가 짧아 충분히 쓸 수 있는 제품들도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를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면 버리는 주민이나 무상 공급받는 주민 모두 혜택을 받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2010-06-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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