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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정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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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재정 조기 집행과 광화문 광장 조성 및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 등 사업 확대 등으로 재무건전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금고를 운영하는 우리은행의 공공예금 잔액이 6월 말 현재 51억원까지 감소했다.

서울시의 예금 잔액은 2006년 2조 3631억원, 2007년 2조 4548억원, 2008년 2조 1384억원 등으로 2조원 이상 유지됐다가 지난해 말 9948억원으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는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해소하려고 올 6월 말 기준으로 일시차입 한도인 1조원을 빌렸다가 7월 말 현재 2700억원을 갚았다. 시는 8월에 재산세 등 세금이 걷히는 대로 나머지 일시 차입분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6월 말 현금보유액이 74억원에 불과해 7000억원을 일시차입하는 등 모두 2조 4600억원을 빌렸다 갚았다.

서울시는 “2008년 말 발생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2년째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하반기에는 ‘플로팅 아일랜드’ 등 사업의 재설계와 축소 등으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0-08-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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